동해 앞바다 휴휴암=올해 초 찬바람이 불 때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강릉을 지나 속초로 올라가는 길에 양양 당일여행도 즐기고 왔는데 다양한 볼거리 중 푸른 동해의 절경과 볼거리를 제공했던 양양 휴휴암이 기억에 남습니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2길 3-16 양양휴휴암주소 :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2길 3-16번호 : 033.671.0093 , 방문가능시간 09:00~18:00 주차가능한 이곳은 국제공항에서 19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사찰로 동해 앞에 위치한 만큼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입구에 멈춰 서서 휴휴암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제일 먼저 불문 앞을 지나가게 되어 있었어요. 둘이 아니라는 뜻이 뭐지? 조금 의문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궁금해서 양양 휴휴암이라는 이름의 뜻을 알아보니 항상 쉬고 있다는 뜻이래요. 휴가가 쉬는 날이었다는 것, 미워하는 마음과 어리석은 마음, 그리고 질투까지 팔안사천의 번뇌를 두고 쉬는 곳이라니 깊은 뜻을 알고 나니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한 바퀴 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절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면 누군가의 염원이 담긴 작은 석탑을 볼 수 있어요. 뭘 빌고 올렸을까~ 저도 하나 올릴까 했는데 이때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곧 떨어질 것 같아서 그냥 눈으로 보고 마음에 돌 하나를 얹어 두었습니다.

좀 엉뚱하긴 한데 두꺼비와 거북이 석상도 몇 개 보였어요. 눈이 새빨개져서 약간 징그럽기도 했지만 여기도 포토존인지 어르신이 두꺼비를 만지며 소원을 빌고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중간에 황금빛 관음범종을 볼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시주를 하고 나서 종을 칠 수 있거든요. 금액은 정해진 것이 아닌 것 같고,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체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종행사도하고그래서연말에종소리도들었지만지금은쉽게들을수가없어서한번해볼만한체험같았습니다.

휴휴암의 관음범종은 현재 사찰에서 사용되는 종으로는 가장 웅장하다고 하는데 순금 전체를 황금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색깔만 금색일 줄 알았는데 사실 알고는 좀 놀랐어요 종을 치니 업소가 소멸되고 앞길이 열리며 복이 온다는 말도 들려왔습니다.




조금 더 안쪽을 들어가면 불교 백화점이 있어서 촛불과 향도 살 수 있고 여러가지 기념품도 살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소풍 가면 하나씩 사오던 나무주걱과 나무로 만든 선물들이 몇 개 있어서 강원도답게 미역에 다시마까지 파는 걸 볼 수 있었거든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관음석불상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작은 법당이 있어서 한번 둘러볼 수 있었어요. 종교적인 의미는 차치하고 강원도 양양군에 가볼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양양 휴암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동해를 배경으로 세워진 지혜관세음보살상인데, 실제로 보니 너무 웅장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자비로운 표정 때문이지 자꾸 볼 수 있는 것 같은 매력이 있더라고요. 2006년 봄에 홍법 스님이 중음에서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16미터짜리 석상이란 걸 보고 자꾸 보는 것 같은 매력이 있더라고요.

지혜관세음보살상 옆에는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동해해상의 용왕신, 9용신, 남순동자가 모셔져 있었습니다. 사실내용을찾기전에는어떤조합인지잘몰랐는데,의미를찾고나서다시보니까이제서야이런구조가되었네요.

지혜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지혜를 주고 학문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학문을 통달한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휴휴암을 찾아 기도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이제 곧 수능이니까 부모님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관음보살 뒤로 동해의 멋진 풍경과 또 다른 볼거리가 펼쳐진다. 사실 제일 인기 있는 장소는 법당이나 관음상보다 그 바다 아래 물고기를 방생하거나 방생할 수 있는 바위 근처였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방목용 우럭을 따로 사서 놓을 수 있었는데 방목의 뜻을 잘 모르는 저로서는 이걸 왜 놓아주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다 의미가 있겠죠?

그리고 이 근처에 많이 모여있는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었어요. 한 봉지에 2천원이기 때문에 자녀와 함께 해 보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근처에 꾀꼬리 떼와 숭어 떼가 출몰한다고 들었는데 제가 갔을 때는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너무 높고 물고기보다는 갈매기 떼가 훨씬 많아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덕분에 바위 위를 물결치는 멋진 풍경을 연출할 수 있었답니다.


사람들이 먹이를 던져준 탓인지 멀리 도망가지 않고, 눈앞의 바위 위에서 오히려 사람을 구경하는 갈매기가 사랑스럽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새우깡이 있었다면 먹이를 줄 수 있었을까. 궁금한 것도 있었어요

그리고 돌틈새를 꿰매는 괭이갈매기도 발견한다~원래 물과 친숙하지 않은 동물이라고 하는데 절의 사육묘들은 조금 다르다고 했습니다.


갈매기와 갈매기를 함께 볼 수 있다니 신기한 풍경이라 꽤 오랫동안 봐왔습니다. 둘 다 싸우지도 않고 잘 지냈어요. (웃음)

규모가 큰 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바다 앞에 위치한 볼거리라 강원도 양양의 볼거리로 한 번쯤은 들러도 좋을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는 당일치기로 다녀와서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다음에는 1박2일 일정을 잡고 편하게 양양여행을 즐길 생각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