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교육청의 청소년 지도사 워크숍이 3일째를 맞이했습니다.태양이 뜨고자 하는 방향의 하늘이 붉게 달아오르고 그 앞에 마을에서 소각하는 연기가 다시 피어오릅니다. 지금은 개별 소각을 금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것이 시골의 분위기를 가장 잘 전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리산 로지에 다른 이용객은 없고 저희밖에 없고 아직 텐트 밖으로 나가신 분이 없기 때문에 이 운동장도 제 것이 됩니다.달콤한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마시는 한 잔의 커피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들 아웃도어 활동을 생활화하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캠핑 생활에 은근히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젊음까지 있는데 찬물에 머리까지 감아… 저는 머리감는 대신 모자를 눌러씁니다.

촌장님의 허가를 받아 추천하여 올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요즘은 주인 없는 땅과 산이 울면서 교육에 필요한 허가도 정말 중요한데 이곳은 지리산 로지 매니저님의 소개로 이장님과 상의해서 장소를 정했대요.

좌우에 물길이 나 있고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을 보면 원래 모습보다는 뭔가 자리를 조성해 놓은 듯싶은데다 큰 소나무가 많이 있어 이 정도 인원이 교육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예쁜 강의장도 없는 것 같아요. 아무데나 주저앉는건 더할 나위 없어요. 다만 한겨울이라 차가운 바위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으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다행히 돗자리를 준비하고 나왔습니다.

오늘 저희가 괴롭혔던 소나무 밝은 갈색의 두꺼운 껍질에서 좋은 기운이 솟아오릅니다

조선시대 선비의 은하 조한영 대표가 트리클라이밍 수업을 진행합니다매듭 하나에도 정성이 있으신 분, 그리고 안전에 무엇보다 주의를 기울이고 피교육생을 존중하는 분입니다.
청소년 지도사 선생님도 트리클라이밍 경험은 있으시겠지만 처음 오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해서 장비 설명부터 지난 시간에 배운 매듭까지 병행해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트리클라이밍에 사용되는 장비 설명부터 조금씩… 로프는 수목용 스태틱 로프, 보통은 두께 11~13mm의 UIAA 충격 테스트를 통과한 공인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드로셋에 모두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삼각형으로 접히는 바스켓, 물수건과 같은 드로우볼, 드로우라인, 플랫밴드, 나무보호대(마찰보호구) 등의 종류와 사용법을 소개합니다.



1일차에 배운 매듭도 몇 가지 상기시켜 주세요 팔자매듭+팔자매듭+크램하이스트 였나??

단단한 나무를 확보하는 등 시스템 설치 실기도 함께 해봅시다. 조대표님께어떻게하면이것을잊지않고다음번에같이설치할수있습니까? 물어보면하나의매듭당만번씩연습하십시오.라고말합니다. 천번이 아니라 만번은 사람의 목숨과도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그만큼 철저하게 익히고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죠.

밧줄 얹는 가지에 드로볼 던지기, 10m 앞에 있는 곰인형도 맞출 수 없는데 높은 나뭇가지에 저걸 어떻게 걸지?말씀하신 대로 목표 지점을 정해 아무 생각 없이 마음을 비우고 던지면 거기에 걸리거든요.
트리 클라이밍 시작 시 로프를 걸기 위해 드로우볼 던지는 방법을 설명
나무에 클라이밍하는 로프를 올릴 때 드로우 라인을 잡는 방법, 주먹을 아래 방향으로 잡듯이 로프를 잡는 것, 그러면 한번 굽히는 효과가 있어 텐션이 더욱 높아집니다.
트리클라이밍을 할 때 나무에 밧줄을 거는 방법과 로프 잡는 방법
이제 올라가봅시다
트리클라이밍 : 풋테이프에 발을 걸어 중심을 움직이면서 등강하기
처음 오신 선생님들도 요령만 익히면 쭉쭉 올라가요.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백업매듭도 준비해야 합니다.


두 시스템으로 등산을 해서 상부에서 동시에 등산을 마쳤을 경우 친구들끼리 서로 마주보고 손도 잡게 하고 또 손을 놓고 몸을 뒤로 젖혀 하늘을 바라보기도 해요.

손에서 놓을 수 있는 건 시스템과 장비를 믿기 때문이죠.

선생님들은 왠지 공중에서 자세도 편해 보이고 매달려 있는 걸 즐기시는 것 같아요다들 좋아하면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아주 좋아 보였어요.



막내 선생님이 자일의 정리를 맡았어요제 경우 등산이 끝나면 매번 동생들이 맡아서 자일정리를 하다보니 지금은 자일정리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요.

오전 일과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돌아와 텐트를 철수하고 배낭을 정리한 뒤 해산 준비를 했습니다 정말 이번 행사는 날씨가 화창했다고 할 정도로 일기가 좋아서 조 대표의 복덕을 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 분들이 잘 못하는 만큼 따로 수거, 어차피 방법을 소개할 김에 페트병은 라벨까지 떼어내고 밟아 납작하게 만든 뒤 뚜껑을 닫아 우산이 회복되지 않도록 하면 된다고 시범을 보이며 정리했고 임 선생님은 음식물 찌꺼기까지 모두 정리해 야영장을 말끔히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보고 활동하시는 곳으로 돌아가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주변 정리를 마치고 민원인 소감을 듣고, 해산 인사를 하고 각자 서식지로 돌아왔습니다.함양에서 보령까지는 조대표와 함께 이동하여 보령에서 센트럴시티역으로 고속버스로 상경하였습니다.임 선생님은 지리산 제자와 함께 다시 산으로 들어가세요.
2박3일 워크샵, 사전예비일 하루, 3박4일 동안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고 알찬 배움이었습니다.만번을 하기 전에는 완전히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새겨 실천할 수 있도록…